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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집에서 인천공항 가는 것보다 삿포로가 더 가깝다 | 삿포로 여행일지 1일차 1여행 | 맛집/일본 2024. 7. 29. 15:54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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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23일, 날씨 흐리고 더움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던 진주, 급하게 삿포로로 가는 짐을 싸고, 새벽 공항 리무진을 타기 전에 한 숨 자려고 했지만...
한 숨도 못 잤다. 여행에 설렘도 설렘이지만, 화장실만 갔다와도 땀에 흠뻑 젖는 미친 더위... 땀을 씻어내고, 침대에서 뒤척이다가, 어느새 버스를 탈 시간이 되어 집을 나섰다.
공항리무진 출발 직후 한밤중인데, 개양 버스 정류장은 인천공항으로 가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평소에는 아침에 이곳에서 부산이나 마산으로 갔는데, 새벽에 인천공항으로 가기 위해 기다리다니, 색다른 기분이었다. 짐을 한가득 싸고 한껏 꾸민 사람들의 얼굴에 설렘이 가득해보였다. 나는 잠을 한 숨도 못 자, 피곤했지만, 그래도 덩달아 설레어졌다. 새벽 버스 안은 섭씨 30도. 버스 안에서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뒤척이다가 겨우 눈을 붙였다.
눈을 떠보니 어느새 날은 밝고 인천공항 1터미널에 도착했다. 촌놈처럼 인천공항을 두리번 거리면서 환전도 하고, 유심도 받고, 체크인하고, 짐도 붙였다. 김해공항, 사천공항과는 다르게 인천공항은 넓고, 사람도 많고, 식당도 많았다.
시나본롤 한국에서 먹는 마지막 식사는 시나본 클래식과 아이스아메리카노(12,100원)이다. 요즘 맛있다고 소문난 집이라던데, 솔직히 그정도인지는 모르겠다. 공항에 있는 지점이라 그런 걸 수도 있겠다.
그런데 출국 수속에서, 마시던 커피를 압수당했다. 젠장!
인천공항 풍경 출국 수속 후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비행기 탑승 전 줄 드디어 비행기 탑승!
한국인들이라 그런지 모르겠는데, 비행기 문 열리기 전부터 사람들이 줄을 엄청 섰다. 난 휴대폰도 충전하고, 화장실도 갔다가, 물도 한 잔하고 느지막히 줄을 섰는데, 생각보다 빨리 줄어들었다.
인천공항에서 이륙 인천공항은 비가 와서 출발이 늦어졌다. 전날 이곳에 집중호우가 내렸다던데, 혹시 오늘 못 뜨는 거 아니여? 걱정했는데, 다행히 늦게라도 뜰 수 있었다.
옆자리 분은 모르는 사람이다 구름 위로 올라오니 하늘이 참 예뻤다. 내가 창가자리였다면 더 좋았을텐데, 아쉬웠다.
티웨이항공에서는 물 한 잔도 안 줬다. 다른데에서는 종이컵에 한 잔은 주던데 흠... 이럴 줄 알았으면, 텀블러 챙겨올걸... 삿포로 도착 전까지 한숨 자려고 했는데, 앞 자리 아저씨가 기내에서 컵라면에 콜라에 간식을 신나게 시켜서 드셨다. 그냥 가려고 했는데, 이 냄새가 돌았다. 마감치려는 승무원을 붙잡고 컵라면과 생수(700엔)를 주문했다. 그건 그렇고, 한화로 7000원, 엔화로 700엔이던데, 이거 무조건 엔화로 결제하는게 이득인 듯.
티웨진라면 매운맛 비행기에서 왜 컵라면 먹는 지 알 것 같다. 맛은 지상에서 먹는 진라면 매운맛과 똑같은데, 상공에서 먹는다는 쾌감이 미다.
신치토세공항 착륙 직전 밥도 먹고, 사진도 찍고, 유심도 갈고, 뭐할까 고민하다보니 어느새 발 밑에 홋카이도가 보인다.
몸은 피곤하지만, 두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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