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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주의의 비판과 변명others/개인 공부 2022. 12. 5. 01:07728x90
과학주의(Scientism)는 오직 과학만이 세상의 진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즉과학으로만 지식과 진리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과학주의자(Scientificist)는 과학적으로 설명하지 못하는 것, 즉 경험적이고 검증가능한 사실만을 진리라고 주장한다.
과학주의의 비판점은 오만함과 위험성 크게 2가지이다. 과학주의자는 진리는 과학에만 있고, 철학은 가치 없는 것이라 여긴다. 이러한 성향에서 나온 것이 과학주의적 유물론이다. 과학주의적 유물론은 “인간의 모든 활동은 물리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정신은 물질의 작용이다”와 같은 맥락의 주장을 한다. 예를 들면 필자가 전에 말했던 “인간의 감정은 뇌하수체에서 나온 호르몬의 산물이다.” 또는 미국의 유명 천문학자 칼 세이건이 말한 “대뇌피질은 물질이 의식으로 전환되는 곳이다. 뉴런은 1천억개가 있고, 뉴런결합은 1백조개나 된다. 즉, 생각이나 상상, 환상, 감정같은 것도 물리적인 실체가 있는것으로 전기, 화학적 신호가 수백개 결합된 것이다.”와 같은 말이다. 많은 철학자는 인간의 마음은 물질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며 이러한 과학주의자의 오만함을 비판한다.
더 중요한 것은 과학주의의 위험성이다. 과학주의는 과학만이 진리를 알 수 있고, 과학이 인류 발전에 공헌한다고 여긴다. 이러한 태도는 현대의 기후 위기를 불러왔다. 산업혁명 이후 200년간 지구의 기온은 1.1°C 상승하였다. 인류 탄생이래, 거의 변화가 없던 기온이 산업혁명을 기점으로 매우 가파르게 상승하였다. 원인은 서양 자연관에 기반한 과학주의적 사고 때문이다. 서양의 자연관은 자연을 인간이 마음껏 이용해도 좋다는 관점이다. 동양의 관점(도교적 관점)인 인간은 자연 일부라는 관점과는 정반대이다. 산업혁명과 서양의 자연관을 가진 유럽 사람들은 숲과 바다를 파괴하고, 화석연료를 무차별적으로 사용했고, 이것이 기후 위기를 불러왔다.
이러한 태도를 비판하는 사람이 늘어남으로써 과학계에도 변화가 시작했다. 환경을 지키는 과학자: 과학자들의 반란(Scientists Rebellion)이 그 근거이다. 전 세계의 과학자와 기후학자가 모여 기후 위기를 경고하고, 파업과 시위를 통해 경각심을 주었다. 과학기술은 주식 투자와 같다. 과학기술은 우리를 풍요롭게 할 수 있지만 그 방향이 어긋난다면 크나큰 손실을 볼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과학주의를 비판함으로써 과학의 리스크를 햇지하여야 한다.
과학주의에 대한 변명을 해보겠다. 과학주의를 비판할 때 주로 거론되는 과학주의의 위험성은 과학이 아닌 기술이다. 과학은 이론적 기반이고 기술은 과학의 활용이다. 우리의 삶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과학 그 자체가 아니라 과학을 잘못된 방향으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E=mc²)은 과학이지만, 오펜하이머의 원자폭탄은 기술이다. E=mc²은 물리학 법칙으로 우리 삶을 위협하지 않는다. 태양에서 빛과 내는 원리가 E=mc²이다. 그러나 원자폭탄은 우리에게 공포를 준다. 또 다른 예시로 CRISPR system이 있다. CRISPR system은 박테리아의 적응 면역 방법으로 박테리아 특이적 바이러스에서 살아남은 박테리아가 DNA 일부를 잘라 자신의 유전체에 삽입하는 것이다. 이것은 자연의 일부이다. 그러나 인간이 CRISPR system을 이용하여 특정 유전자를 편집하고, 이러한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인간 복제, 이종 교배 등은 윤리적 비판을 받는다.
닐 포스트만이 말한 테크노폴리의 시대가 도래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권력이 강한 곳은 IT 대기업이다. 누가 감히 카카오를 막겠는가? 택시, 미용실, 대리운전, 배달 등등 문어발식 확장에도 카카오는 여전히 잘 돌아간다. 금산분리법을 정면으로 위반하였지만, 카카오뱅크는 설립되었고, 서버를 관리 못 하여 전 국민의 통신이 먹통이 되어도, 여전히 잘 돌아간다. 외국으로 눈을 돌려도 마찬가지다. 구글은 전 세계의 모든 데이터를 수집한다. 사용자의 검색기록, 유튜브 시청기록, 심지어 사용자의 음성 대화까지 모두 수집한다. 또한, 수집한 데이터로 더 뛰어난 AI 기술을 개발한다. 하지만, 구글은 여전히 잘 나간다. 우리는 선택을 할 처지에 놓여있다. 시류에 편승할 것인지, 거스를 것인지, 리스크를 헷지하면 안정적인 수익은 보장되지만, 큰 수익을 얻기는 힘들다.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나스닥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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