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 맛집/일본

[삿포로] 일본 첫 일정: 야구 보면서 맥주 마시기 | 삿포로 여행일지 1일차 4

이무기뱀술 2024. 8. 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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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삿포로 수프 카레 맛집 스아게 플러스(Suage+) 후기 | 삿포로 여행일지 1일차 3

 

2024년 7월 23일, 날씨: 흐린 뒤 비

 

 

삿포로에서 3박4일간 머물 숙소는 스스키노에 있는 The Knot Sapporo이다. 숙소 후기는 다음에 쓰도록 하겠다.

전날 잠은 제대로 못 잤고, 공항에서, 전철에서 지하철역에서 혼나고, 길 해매고 매우매우 피곤해서 일단 체크인하고 쉬기로 했다. 숙소 2층의 리셉션으로 가 호기롭게 "체크인 오네가이시마스"라고 했다. 안 되는 일본어와 한국어를 섞어가며 내 이름과 여권을 보여주고, 호텔 직원분이 설명을 일본어로 와다다했는데, 젠장 하나도 못 알아 먹었다. 다시 영어로 설명해주셨는데, 조식과 코인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스프카레와 엄청난 종류의 술

숙소에 짐을 풀고, 일단 씻은 후 유명 맛집인 스아게 플러스로 가서 늦은 점심 겸 이른 저녁을 먹었다. 원래 저녁에 좀 돌아다니면서, 이자카야도 가보고, 쇼핑몰 구경도 하려고 했는데 다 패스! 그냥 돈키호테만 둘러보고 숙소에서 쉬자. 숙소에서 길만 건너면 돈키호테가 있어서 참 좋다. 돈키호테는 처음인데, 술 종류가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눈 돌아갔다.

 

일본 첫 일정

일본 맥주와 과자를 사고, 객실로 돌아와 티비를 켜보니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전 중계를 했다. 알고보니 숙소 근처 홋카이도 키타히로시마에 있는 에스콘필드에서 했다. 어쩐지 전철 타고 오는데, 야구 유니폼 입은 사람이 많더라. 직관하면 좋았을텐데 조금 아쉬울지도...? 하지만, 중계로 봐도 볼만하다. 역시 야구는 통하는구만! 근데 1, 2회 때 점수가 너무 많이 나서 재미없었다... 밖에는 비가 추적추적 오는데, 에스콘 필드는 돔구장이라 그런지 야구를 계속 한다. 우리나라에도 빨리 제대로 된 개폐식 돔 구장이 들어와야 할텐데,,, 지금 잠실이든 청라든 폐쇄식 돔 구장을 계획하고 있어서 참 아쉽다. 부산은 말할 것도 없고.에스콘 필드는 파울존이 좁은 거 같다. 한국 구장에서는 파울풀라이로 잡을 만한데, 네트에 다 걸림.

 

알 수 없는 일본 드라마
알 수 없는 일본 드라마

일본의 테레비 방송에서는 술광고, 차광고, 대출광고를 진짜 많이 한다. 특히 술 광고는 "아직 7시 반인데 이렇게 많이 해도 돼??"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리고 일본 드라마는 뭔가 뭔가다. 이게 뭐지 싶음.

 

호텔 식당에서 본 풍경

야구는 그만 보고 이 호텔의 자랑인 식당을 이용하러 갔다. 1박당 코인을 4개인가 주는데, 이 코인으로 이것저것 바꿔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오모시로이한 시스템이다. 그리고 이 호텔 경치가 진짜 좋다. 노면전차, 전광판 그리고 사람들 삿포로는 그냥 감성이 뒤짐

 

치즈 플레이트, 유바리 멜론, 치타 하이볼

나는 이 코인으로 치타 하이볼과 유바리 멜론을 먹었다. 코인이 부족해서 1000엔 내고 코인을 더 샀다. 다행히 페이가 되어서 편했다. 치타도 처음이고, 유바리 멜론도 처음인데(난 유바라시 멜론인 줄 알았다), 치타 하이볼은 그저 그랬고, 유바리 멜론은 진짜 존맛이었다. 나는 평소에 멜론을 안 좋아한다. 그렇게 달지도 않고, 특유의 떫은 맛이 싫기 때문이다. 근데 이 유바리 멜론은 적당히 달달하면서 특유의 멜론 향이 잘 나서 그냥 존맛이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먹어보고 싶다.

 

 

숙소 아래에는 휴먼메이드 매장과 세이코 마트가 있다. 휴먼메이드는 워낙 유명하니 그렇다 쳐도 세이코 마트?? 처음에는 무슨 기념품 가게 같은건가하고 넘어갔는데, 알고 보니 홋카이도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편의점이라고 한다. HOT Chef가 이곳의 시그니처라고 한다. 야식으로 간단히 먹을 맥주와 HOT Chef의 즉석식품을 샀다. 아래는 음식의 후기이다.

가루비 포테이토칩 홋카이도 버터소유 맛

존맛임. 입에 쫙쫙 앵김. 이거 완전 맥주 도둑임. 먹고 돈키호테에서 더 사옴

홋카이도감자튀김: 식어도 존맛
호또쉐프 장기(홋카이도에서는 가라아게를 장기라고 한다.): 한국의 가라아게가 더 낫다. 닭의 누린내를 어떤 향신료로 잡았는데, 그 향신료가 한국인 입맛에 안 맞음
호또세프 후라이드 치킨: 옛날 한국 프라이드 치킨 맛. 장기 특유의 향신료 막이 없어서 먹을만한데... 기본적으로 튀김옷이 눅눅하다. 그냥 한번쯤은 먹어볼만 한데, 굳이 찾아서 먹을 지는...

 


삿포로 클래식 드래프트: 걍 ㅈㄴ 맛있음. 아직도 생각난다.
산토리 나마비루: 걍 ㅈㄴ 맛있음. 꿀떡꿀떡 넘어감
삿포로 골드리치: 발포주 특유의 가볍고 시큼한 맛
킨무기(金麦) 리치몰트: 술 취해서 먹어서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먹을만하다. 내 옆에 있던 아저씨가 집어가길래 같이 집었는데, 그냥저냥 먹을만한 듯.
삿포로 골드스타: 한국에서 평소에 먹던 맥주맛인데, 발포주임. ㅅㅂ 이게 뭐지? 내 혀가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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